미나리 추출물 '대장암 관련 지표 개선에 효과적'
본문
- 항염증에 효과 있는 항산화 물질 함유…숙취 해소, 면역강화 등
- 동물실험 결과, 염증에 의한 대장 손상 25% 감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육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로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산 미나리가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밝혔습니다.
먼저 미나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나리]
* 출처: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올바로
미나리. 농촌진흥청.
1. 유래
미나리는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하고 있으며, 식용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재배해왔습니다. 『고려사』에 보면 제사를 지낼 때 미나리 절임(芹근菹저)을 올린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사』 열전에는 미나리밭(芹근田전)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종묘대제에 올리던 채소 절임에도 부추 절임(韭구菹저), 순무 절임(菁청菹저), 도라지(桔길梗경)와 더불어 미나리 절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 전남, 전북, 경북, 충남, 충북, 강원도 등지에서 야생하는데, 직접 재배하기도 합니다.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22~24℃로 일조량이 풍부한 장소가 좋고, 물기가 많은 곳이면 어느 토양에서든 잘 자랍니다.
미나리는 대표적인 봄철 채소로서 오랫동안 동아시아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고대 문화유산인 『만엽집(万葉集)』에 미나리를 뜯는 내용의 노래가 실려 있고, 기원전 중국 진(秦)나라 때 편찬한 ‘여씨춘추’에도 미나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미나리의 어원을 풀어보면 물(‘미’)에서 자라는 ‘나리’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미나리류를 학명으로 부를 때 ‘Oenanthe’라고 하는데, 이 말은 술[酒]을 뜻하는 ‘oinos’와 꽃을 뜻하는 ‘anthos’를 합쳐서 만든 말입니다. ‘미나리’와 ‘Oenathe’는 모두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정신을 맑게 하고 정기를 보충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번갈(煩渴)을 멎게 하고, 음주 후 열독을 치료하며, 대장·소장에 이롭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고열[暴熱]이나, 붕중(崩中)·대하(帶下)와 같은 부인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한방에서는 미나리의 잎과 줄기를 수근(水芹) 또는 수영(水英)이라는 한약재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나리는 청열이수(淸熱利水)라 하여 열기를 식히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2. 구입요령, 보관 및 손질법
미나리를 구입할 때에는 잎이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길이가 일정한 것을 고릅니다. 줄기가 굵으면 식감이 질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굵기의 것을 골라야 합니다. 줄기 밑 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돌고, 잔털이 적은 것이 좋습니다. 또한 줄기를 꺽었을 때 쉽게 부러지는 것,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잎 끝이 마르거나 노랗게 변색된 것은 유통과정이 긴 것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먼저 시든 잎을 떼어내고 물에 적신 타월로 밑동 부분을 감싼 후 비닐 팩에 밀봉하여 냉장 보관합니다. 이때 새워서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보관 시에는 끓는 물에 미나리를 데치고 찬물에 식힌 후, 물기를 짜내고 비닐 팩에 소분하여 냉동 보관합니다. 냉동한 미나리는 탕이나 찌개 등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물미나리는 논과 같은 습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거머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머리는 주로 줄기 안의 빈 공간에 있는데 놋수저를 넣은 찬물에 담가두거나 식초를 한 큰술 탄 물에 담가두면 거머리가 빠져나옵니다. 그 후 줄기 끝부분을 1cm 정도 자른 후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며 씻어야 합니다. 미나리는 잎을 제거하고 줄기만 먹는 경우가 많은데 잎에는 항산화 성분이 줄기보다 약 6배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섭취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영양성분효능
봄철 약용음식으로 꼽는 미나리는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건강한 식품입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유해물질이 기승을 부릴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채소로 체내의 중금속이나 독소를 배출합니다.
달면서도 맵고 서늘한 성미를 가지고 있는 미나리는 비타민C와 E, A, B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줘 고혈압과 급·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뿐만 아니라 고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할 때, 음주 후 두통이나 구토가 있을 때 먹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미나리는 갈증을 풀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주독을 제거한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염증을 가라앉혀 신장염이나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4. 기타 정보
미나리는 효능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옛사람들은 풀과 나무에도 품격을 매겼는데, 나무로는 소나무, 꽃으로는 매화, 채소로는 미나리를 최고의 품격으로 꼽았습니다. 미나리는 세 가지 덕을 가진 식물이라 하여 ‘근채삼덕’이라 불렸는데 그 세 가지 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속세를 상징하는 진흙땅에서 때가 묻지 않고 싱싱하게 자라는 심지, 둘째는 음지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는 지혜, 셋째는 가뭄에도 푸름을 잃지 않고 이겨 내는 강인함입니다.
이른 봄에는 여린 잎을 데치거나 날것으로 먹고, 봄이 깊어져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 미나리의 풍미를 형성하는 방향성분은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먹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를 데칠 때는 끓는 물에 넣었다가 얼음물에 헹구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미나리는 성질이 차서 속이 냉하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하루에 70g, 한줌 정도가 적당합니다.
[미나리 연구 결과]
* 출처: 농촌진흥청
미나리는 향긋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가진 향신 채소입니다. 이르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재배해 수확합니다. 퀘르세틴,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숙취 해소, 면역강화, 염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이 미나리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클로로젠산, 페룰로일퀴닉산, 루틴 등 페놀화합물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염증이 있는 면역세포에 미나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염증 매개체가 49~56% 적게 분비됐으며 염증 물질이 36~60% 덜 생성됐습니다.
또한, 대장염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2주간 미나리 추출물을 200mg/kg (체중 kg당 최대 200mg) 먹인 결과, 장 내 항산화 효소가 60%까지 늘었고 염증 물질이 33% 덜 생성됐습니다. 이에 따라 염증에 의한 대장 손상도 25% 줄었고, 장 내 미생물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ntioxidants (IF=7.675)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습니다.
* 미나리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대장염 개선,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10-2022-0170935)
미나리 재배.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미나리 추출물이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나리 소비 증대,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장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과 산업화 지원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향긋한 미나리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이죠.
이번 연구로 미나리의 새로운 효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네요!
건강한 우리 채소로 더욱 건강해지세요^^
본 저작물은 농촌진흥청에서 2023.5.1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미나리 추출물 "대장염 관련 지표 개선에 효과적""
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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