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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열매 ‘오디’의 소화 기능 개선 효과 확인

운영자
2023.07.12 10:12 1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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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오디’의 위장 운동 활성화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발표

- 위장 운동 촉진제(메토클로프라마이드) 효능의 약 2배 수준

- 향후 의약품 개발 가능성 기대, 오디 산업 기반 확대·농가 소득 증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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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열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소화‧위장관 운동 기능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는 동의대학교(이현태 교수팀)와 함께 진행했으며,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 후 위장관 이송률*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한 것입니다.

* 위장관 이송률: 소화‧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볼 수 있는 지표

**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위장관 이송률과 더불어 장관의 운동 기능을 판단하는 데 이용

장폐색 등 다양한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시사프라이드(cisapride)*는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이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현재는 시사프라이드보다 약효가 적은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신할 위장관 운동 촉진제 개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시사프라이드,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대표적인 위장관 운동 촉진제로 개복수술 환자나 소화가 잘 안 되고 장이 잘 안 움직이는 사람에게 처방됐으나 부작용으로 시사프라이드는 판매가 중단됐으며,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음.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산물 중 오디의 소화 촉진 가능성에 주목해 우선 약물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했습니다. 정상 쥐에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시사프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각각 19.0%, 24.6% 높아졌습니다. 정상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을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64.4% 높아졌습니다. 이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적용 쥐보다 38.2%, 시사프라이드 적용 쥐보다 32.0% 높은 것입니다. 위장관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을 투여했을 때 위장관 이송률은 82.4% 높아졌습니다. 정상 쥐와 마찬가지로 장폐색 쥐에서도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적용했을 때 메토클로프라마이드보다는 37.9%, 시사프라이드보다는 31.4% 높았습니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용량에 따라 위장관 이송률도 달라졌는데, 쥐의 경우 0.3g/kg, 60kg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3g을 1회 먹었을 때부터 의미 있는 위장관 이송률 증가 효과(37.1%)를 보였습니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과 함께 사람의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했습니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은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 수축 운동(소장 2.9배, 대장 2.7배)과 장신경계 지배를 받는 이동성 운동 복합체(소장 2.6배, 대장 1.9배)*를 모두 증가시켜 쥐 실험에 이어 사람의 위장관 운동 촉진에도 오디가 효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이동성 운동 복합체(migrating motor complex, MMC): 공복 시 소화관이 비어 있을 때 남아있던 음식 찌꺼기와 세균 등을 대장으로 이동시키는 일련의 수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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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Nutrients (IF=6.706)에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했습니다.

* 오디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위장관 기능 개선용 조성물(제10-2022-0159838호)

이번 연구로 오디가 소화‧위장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오디 생산 농가 수 증가, 안정적인 소득원 확보로 농가소득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이상재 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지원, 오디 산업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우선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며, “오디를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산업화 기술을 계속 개발해 오디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우리나라 기능성 양잠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오디의 효능

○ 오디는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C3G)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 억제는 물론, 당뇨병성 망막 장애의 치료, 시력 개선 효과, 항산화 작용 등 천연 색소가 갖는 다양한 생리활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혈당을 떨어뜨려 주는 성분으로 알려진 디엔제이(1-DNJ)뽕잎과 같은 수준으로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디의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설탕을 배제해야 하는 당뇨 환자식 등의 식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 고지혈증 유도 흰쥐 실험에서 오디 추출물을 투여하였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는 천연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C3G)과 더불어 오디 씨에 많이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의 상승 작용에 기인합니다.

○ 또한, 기능성 화장품에 이용‧출시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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