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지에 좋고, 열량 낮은 데다 해독 기능 뛰어나

- 우리 배, 과일류 중 수출 1위 품목 

- ‘그린시스’, ‘설원’ 등 개성 넘치는 초록 껍질 품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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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기관지에 좋고 해독 기능이 뛰어난 데다 열량이 낮아 체중 조절에 좋습니다. 배에 대한 소비자 궁금증과 우리 배의 우수성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풀어봤습니다.

□ 동글동글 ‘동양배’와 표주박 모양 ‘서양배’ 차이는?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한 배는 크게 동양배1), 서양배2)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배 대부분은 동양배로 껍질이 갈색을 띠며 모양이 동글동글하고, 성숙하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삭하고 단맛이 강하며 과즙이 많습니다.

서양배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녹색 껍질이 많고 대개 표주박 모양을 띱니다. 동양배와 달리 수확 후 저온 저장한 뒤 상온에서 익히는(후숙) 과정을 거쳐 먹습니다. 이렇게 하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단맛과 향이 향상됩니다.

1) 동양배: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배의 학명은 파이러스 피리폴리아(Pyrus pyrifolia)며, 야생 또는 산지에서 볼 수 있는 돌배, 콩배 그리고 많은 중국배는 파이러스 브레트슈나이더리, 파이러스 파우리, 파이러스 우수리엔시스(P. bretschneideri, P. fauriei, P. ussuriensis) 등 다른 종으로 구분되고 있음

2) 서양배: 유통되는 대부분의 서양배는 파이러스 코뮤니스(Pyrus communis)로 동양배와 확연히 다른 특성을 보임. 서양배는 검역상의 문제로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아 쉽게 맛보기 어려움

□ 수출 실적 1위 과일이 우리 배?

배는 국산 과수류 중 10년 연속 수출 실적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입니다. 수출액은 2012년 4,981만 5,000달러에서 2022년 7,435만 9,000달러로 10년 새 5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주로 수출하는 나라는 대만과 미국이며 최근에는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한국 배는 고품질 상품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수출 품종은 기존 갈색 배에서 새로 육성한 녹색 배 ‘그린시스’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입니다.

□ 초록색 배는 어떤 품종?

배 하면 대부분 갈색을 떠올리는데 실제 배 껍질 색은 매우 다양합니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에서 개발한 배 중 껍질이 초록색인 품종으로는 ‘그린시스’와 ‘설원’이 있습니다. ‘그린시스’는 깨끗하고 매끄러운 녹색 껍질과 절제된 단맛이 매력적입니다. ‘설원’은 이름처럼 속살이 눈같이 희고 표면에 점이 살짝 박힌 녹색 껍질 품종입니다. 깎아놓아도 과육 색이 변하지 않아 가공용으로 좋습니다. 이들 품종은 아직 생산량이 많지 않으므로 온라인이나 농가에서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한편, 배 껍질의 얼룩덜룩한 것은 ‘동녹’이라고 하는데 껍질의 미세한 균열을 치료하기 위해 새살이 돋아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꺼려질 수는 있지만, 맛과 품질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몸에 좋은 배, 껍질째 먹는 게 좋다는데?

배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수분은 85~88%, 당분은 8~14% 정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 식이섬유,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열량은 100g당 51kcal로 낮은 편입니다. 한방에서 배는 열을 내리고 객담(가래)을 삭히며 폐를 보호한다고 전합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숙명여대)에 따르면 배의 식이섬유는 장 안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 변의 배출이나 발암 물질 등 독성 물질 배출에 탁월합니다. 이러한 기능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많게는 4배가량 더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외국에서 배를 포함한 대부분 과일은 껍질째 먹습니다.

□ 배와 잘 맞는 음식 궁합은?

배는 특별하게 강렬한 맛을 낸다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대부분 음식과 잘 어울리며 식재료로도 유용합니다. 특히, 단백질 분해효소가 풍부해 고기류에 곁들이면 단백질 흡수율도 높이고 부드러우면서도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배, 사과주스 등 비타민 시(C)가 많은 식품은 에너지 음료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 음료의 방부제 역할을 위해 넣는 안식향산나트륨과 과일의 비타민 시(C)가 반응하면 몸에 좋지 않은 성분(벤젠)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홍성식 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 소비는 명절에만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개발한 초록색 껍질 배 품종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면서 일상 소비용 과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라며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우리 배 품종을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품종 보급에 더 힘쓰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배.

우리나라 과수류 중 10년 연속이나 수출 실적 1위라는 사실이 정말 놀랍네요!

에너지 음료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는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본 저작물은 농촌진흥청에서 2023.10.19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품종부터 효능까지, 알면 배로 맛있는 '배(梨)'"

를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농촌진흥청 보도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