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소식

가을배추 모종 심습니다.

운영자
2022.08.31 14:21 5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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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레가족 여러분!

두레자연마을입니다^^


지금 두레마을은 가을배추 심기에 한창인데요,

직접 돌밭을 일구고 퇴비를 만들어

자연농법으로 정성껏 농사짓는 현장,

함께 보시죠!


 


[영상 전문]

지금 가을배추 모종을 심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상토, 모종을 키우는 이 흙을 상토라고 합니다. 이걸 보카시라 그래서 씨앗이 자라는 데 최고의 영양소를 합친 이 상토, 일명 보카시라고 합니다. 아마 일본에서 나온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서 잘 키워서 모종이 잘 자랐습니다. 이걸 옮겨심어서 가을배추가 됩니다. 영양분을 잘 배합해서 넣었기 때문에 농약을 안 쳐도 잘 자라게 됩니다. 배추, 무는 식탁에 바로 올리기 때문에 농약, 제초제 이런 걸 쓰면 인체에 해롭죠. 그래서 상토 키우는 데서부터 모종 기르는 것, 또 기본 퇴비 까는 것 모두가 균형 있게 잘해야 좋은 양질의 가을배추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꾼들이 며칠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재밌잖아. 이치를 알고 하면 지루하지 않는 거야. 그치? 모르고 그냥 맨날 꾀이지 하듯 하면 지쳐버리지. 이치를 알고 하면. 그리고 이걸 서울 사람들 식탁에 건강한 채소가 올라간다 그 생각하면 기분이 좋잖아요. 소비자들에게 기여하는 거지. 생산하는 우리, 소비하는 소비자들 모두 공동체 아니야? 공동체 정신으로. 우리는 깨끗하게 키우되, 폭리를 하지 말고 적당한 값을 매겨서 서로 간에 더불어 잘 살자, 두레 정신 아니겠어? 그게 좋아서 다 모인 것 아니야."

"잘 되겠어, 금년에.”

영양가 높은 상토가 뿌리를 뻗어있기 때문에 고대로 옮겨심기 때문에 뿌리 활착이 아주 자연스럽지요. 그래서 이 흙을 바탕으로 뿌리를 뻗어 나가니까 뿌리가 쫙 퍼져있지 않습니까. 이걸 땅에 옮기면 그대로 뻗어 나가는 겁니다.

“그거는 안에서 퇴비로 썩으니까 둬버려야지”

밭에 이런 돌이 덩어리로 나옵니다. 몇 번 돌을 주워내도 계속 나오지요. 이런 돌밭에 옥토로 만들어가는 것이 농민들의 정성이지요.

“이게 한 1~2년 지나면 옥토가 되는 거야.”

- 그럼, 여기서는 뭘 심어도 다 잘된다는

“그렇지 뭐. 퇴비를 이렇게 좋은 걸 주면 뭐. 이 상토에서 결정이 나거든. 이걸 모종 키우는 흙을 상토라고 해. 상토가 제대로면 승부가 나는 거지.”

- 농약이 전혀 없는 거 아닙니까?

“농약이 100% 없지. 없어도 잘 되는데 사람들이 꾀를 써가지고. 원래 조상들이 뭐 농약 쳤어요?”

“쌀겨하고 바닷가에 조개껍질 있잖아요, 조개껍질을 산더미처럼 쌓아놔요. 그거 가져오는 데 돈도 안 들어. 실어오는 운임만 내면 돼. 그걸 부수는 거야. 조개껍질이 칼슘이잖아. 쌀겨, 조개껍질, 낙엽 쌓인 밑에 흙이 부엽토야. 부엽토에 토착미생물이 바글바글한 거야. 세 가지를 섞어서 혼합하는 기계로 돌리면 1등 퇴비가 되는 거지. 정말 우리가 선진농업을 하는 거지.”

“이쪽에는 음지야, 양지고. 근데 음지에 토착미생물하고 양지의 미생물 생존능력이 달라. 그래서 쌀겨, 조개껍질, 거기에 음지에 있는 낙엽 걷어내면 썩고 있는 낙엽 있잖아, 그걸 부엽토라고 해. 음지에 있는 부엽토를 퇴비 재료로 쓰는 거야. 왜냐, 음지의 생활조건이 나쁘잖아요, 생존력이 강해. 음지의 부엽토에서 미생물을 채취해다가 쌀겨, 조개껍질하고 섞어서 자연퇴비를 만드는 거지. 자연의 이치야. 사람도 이렇게 양지쪽에 온실에 자란 애들은 투지가 약하잖아. 가난 속에서 자란 애들은 투지가 있잖아. 음지의 미생물, 토착 미생물들, 그 지역에 사는 미생물이 제일 강해요. 그중에 이제 음지에서 자란 미생물을 그 부엽토를 가져다가 섞어서 퇴비를 만들면 최고 양질의 퇴비가 되지요. 그게 자연농업의 요령이야.”

“봉지를 가져와. 봉지를 대주면 햇빛을 덜 타서 뿌리내리는 거야. 3일 지나면 뿌리를 완전히 내려. 그때 뿌리를 대주는 거야. 그래서 봉지를 대주는 거야. 너무 햇빛이 세면 시들어버리거든.”

“햇빛을 가려주는 거지. 날아가지 않게 이렇게. 햇빛을, 직사광선을 받지 않게 이렇게. 3일 안에 뿌리를 완전히 내려. 그다음에 이걸 제해주는 거야.”

“요즘은 김치를 적게 먹기 때문에 한 포기 잘 키우면 한 가정의 한 끼야. 한 가정의 한 끼 되는 것이지.”

- 이런 걸 이렇게 직접 심으시고 가을에 캐고 이걸 드시고 해서 건강하신가 봐요.

“나이에 비해서 건강하지.”

- 매일 이렇게 어휴, 어쩌다 하시는게 아니잖아요. 매일 와서 산지에 와서 이렇게 일을 하시는데

“좋잖아. 늙어서 일이 있다는 건 복이야. 늙어서 일 없으면 겉늙어”

- 맞아요, 맞습니다.

“복이지, 일복. 일복이 먼저고 따라오는 게 돈복이야. 사람들이 돈복만 생각하고 일 복 생각 안 하니까. 요샛말로 well-aging, 잘 늙는 거. 잘 늙는 복이 얼마나 좋은 복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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